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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6년만에 5000억 규모 회사를? 성공한 사람으로부터 미래 통찰력을 배워라! -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인터뷰 <2014년 5월>

사회자: 페스트트랙 아시아, 박지웅 대표님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회사 소개 좀 간단하게 부탁드릴게요

 

박지웅 대표:네 여기 보고하면 되나요? 

 

사회자: 네 여기 보시고 하셔도 되고, 저 보시고 하셔도 됩니다. 

 

박지웅 대표: 네 알겠습니다. 패스트트랙 아시아는 티켓몬스터를 성공적으로 창업하고 경험을 해왔던 창업자들과 투자자들이 2012년 초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저희는 단순히 스타트업을 투자하는 회사라고 얘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회사를 만들어내는 곳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회사들을 최근 미국에서는 컴퍼니 빌더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넣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계속해서 좋은 사람과 아이디어를 결합시켜서 회사들을 새롭게 만들어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회자: 컴퍼니 빌더와 VC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박지웅 대표: 사실은 컴퍼니 빌더를 사전에 나오는 것처럼 딱! 구분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VC는 이미 밖에 있는 자기의 아이디어와 자기의 팀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분들을 잘 선택해서 투자를 하느냐가 가장 핵심이면 컴퍼니 빌더들은 그 앞쪽에서 활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아이디어가 부족하고 팀도 2명밖에 없는 상황이라도 컴퍼니 빌더를 만나게 되면 벤처케피털이 단순히 자금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큰 폭의 도움을 주면서 더 깊게 관여해서 회사를 만들어 나간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회자: 큰 폭의 지원이라고 하면 자금인가요?

 

박지웅 대표: 아니요. 그렇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VC에 일하시는 분들을 보시면 투자를 담당하시는 분들이 80% 그리고 투자한 회사의 성장을 돕는 인력은 20%입니다. 그 반면에 컴퍼니 빌더는 투자를 하는 사람은 20%, 나머지 80% 인력들은 재무면 재무, 데이터 분석이면 데이터 분석, 사업자이면 사업자 이런 식으로 회사의 성장을 돕는 인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롤 모델은 "버크셔 해서웨이"인 것 같다. 최근에.. 우리 버핏할아버지는 .. 항공주를 팔아 치웠지만 그 팔아치운 주가가 급등했다는...>

 

사회자: 페스트트랙 포트폴리오 기업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예를 들어 2차 투자를 다른 곳에서 받았다거나 상장을 했다거나... 

 

박지웅 대표: 저희가 아직은 2년 조금 더 됐습니다. 저희가 만든 회사 중에 굿닥같은 회사들, 모바일 상에서 의사를 편하게 찾고 상담하는 서비스인데 저희가 그 회사는 작년에 옐로모바일이라는 회사한테 매각을 했고요, 지금 남아있는 회사들은 예를 들면 농수산물 직거래하는 헬로 네이처, 남성들의 맞춤셔츠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스트라입스, 그리고 프리미엄 음식점들을 배달 가능하게 하는 푸드 플라이, 보안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에스이웍스 이런 회사들이 있고요, 에스이웍스 같은 회사는 소프트뱅크와 퀄컴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바로 유치했습니다. 저희의 일을 2가지 나눌 수 있습니다. 저희가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전자상거래는 저희와 정말로 밀접하게 호흡을 하고 있고, 이러한 회사는 거의 다 분기 평균 30~50%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기술 회사는 그분들이 더 잘 아니깐 이런 회사는 빨리빨리 저희가 투자한 다음에 추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2014년 5월..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데.. 2014년은 1.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밖에 안된 2. 최저시급이 5210원일 때.. 3.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을 때다. 난 이때 캐나다에서 대학생이었는데..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정말 오래전처럼 느껴지는 그 시절 박지웅 대표는 오늘날 일상화된 스마트한 회사들에 투자했다는 게.. 지금 82년생이라고 유추되니... 32-33살 정말 젊은 나이에 엄청난 통찰력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사회자: 알겠습니다. 최근에 패스트트랙에서 하는 공모 같은 걸 봤습니다. 공모전에 대표님을 모신다고 하던데.. 지금처럼 경영진, 팀을 뽑고, 아이템을 새로 만들어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단점이 있지 않을까요? 

 

박지웅 대표: 장, 단점이 있습니다. 일단은 단점을 말씀드리자면 아직 한국 벤처생태계 문화 의식이 아직 부족하다 생각됩니다. 창업을 도전하시는 분들이 숫자적으로 많지 않아요. 네이버 같은 회사에 정말 좋은 인력들이 잘 창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나서 물어보면, 그들이 경험이나, 실력이나 역량은 매우 훌륭하지만 의외로 "내가 꼭 이 아이템을 해야겠다"라고 굳건히 마음을 먹고 있다거나 "동료들이랑 쌈짓돈으로 창업을 저질러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생각보다 적다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근데 저희는 적어도 저희가 잘 아는 영역 한에서는 이런 분들을 어떻게 하면 벤처생태계로 나오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며 fair 한 오퍼를 날려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런 분들한테 저희가 비교적 잘 아는 영역에서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나 자금 및 기타 여러 가지 들을 full로 지원해드릴 수 있고 이런 분들은 "나는 사실 뭘 해야 하는지 딱히 정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내가 주도적으로 무엇을 해보고 싶어"라는 분들한테 많은 리스크들을 "햇지"하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딱 고부분에서 저희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모르는 분야에서는 CEO 프로그램 형태로 공모를 하진 않습니다. 저희는 저희가 잘 아는 분야 회사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할 때만 그런 형태의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 대화를 정리하자면 사회자는 VC와 달리 컴퍼니 빌더는 처음부터 투자하는 회사의 창업자들과 1부터 10까지 하나하나  팀빌딩을  하고 아이템 개발을 하는데 단점이 있지 않느냐?라고 물어봤고.. 거기에 대한 대답으로 박지웅 대표는 팀빌딩을 하는데 힘든 부분은 훌륭한 인력들은 많은데 그분들이 창업 도전 의식이 없어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힘듦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회자: 투자를 하는 기업인 동시에 직접 사업을 하시고 계시잖아요. 본인을.. 스타트업의 대표로서 자신을 투자자로서 평가를 해보신다면 어떠신가요? 

 

박지웅 대표: 어려운 질문이네요... 저는 사실 여길 온 지 1년 반이 넘었는데... 저는 계속 벤처케피탈에서 있었으니깐 투자자로서의 마인드를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무언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리스크를 관리는 쪽에 되게 많은 신경 썼습니다. 근데 여기 와서 사업과 같이 영위하는 쪽과 겹쳐있다 보니.. 어느 순간에서는 방향을 찍고 과감하게 베팅을 하고 그걸 밀어붙이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아직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사업가냐 투자가냐라고 물어보면 투자자에서 사업가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사회자: 패스트캠퍼스는 사업 과정을... 창업하는 과정을 가르쳐주는 교육업을 하시는데..  어떻게 하시다가 이 패스트캠퍼스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박지웅 대표: 저희가 창업하시는 분들을 보면 되게 허리가 약합니다. 이 창업 업계와 지식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은 정말 극 소수입니다. 나머지 분들은 내가 창업은 하고 싶은데 어디 가서 뭘 배야 할지.. 멘토는 어디 있는지 등등에 대해 지식이 부족합니다. 그런 분들을 만날 때마다 허리층이 매우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뭔가 사업을 하면서 다른 강사들을 써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사업을 해봤고 투자를 해봤고 하고 있는 사람들이 직접 강의를 하는 게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저희는 그래서 처음에 이 사업을 시작할 때 사람들의 그 약한 허리 부분을 어떻게 두텁게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취지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저희가 만약에 창업 교육만 했으면 유료가 아녔을 겁니다. 저희가 하반기에는 성인 대상 교육산업으로 확장합니다. 현재는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부분만을 가르치는데 하반기에는 엔지니어링, 개발, UX 디자인, 데이터 사이언스와 같은 여러 가지 채널에 걸쳐서 사업을 확장하려 합니다. 저희가 사실 패스트캠퍼스를 하면서 얻게 된 교육 방식에 대한 learning이 있었어요. 이 부분을 다른 영역까지 쭉 녹여내서... 사실상 대학 갈 때까지 입시를 바라보고 교육을 받는데, 대학 졸업하고부터는 정말... 20세부터 80세까지 무한 경쟁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교육 콘텐츠가 없거든요... 저희가 하반기부터는 그 부분을 확장할 생각이고 이건 처음부터 생각을 했습니다. 창업 프로그램 대상자로 지난 분기와 이번 분기를 걸쳐서 우리가 생각하는 가설이 맞는지 검증해보고 있었던 단계였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 또한 정말 놀라웠다.. 오늘날 "탈잉", "class101" 등등 성인 대상 교육 콘텐츠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데 이 부분을 2014년 이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다니 정말 놀라웠다. 다만 "탈잉", "class 101"과 다른 점은 페스트 캠퍼스는 정말 전문성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탈잉", "class 101"은 이직이 아닌 부업 또는 취미를 배우는 부분으로 교육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하면서 느낀 점은.. 틈새시장을 노리는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어마무시 많다고 느껴진다>

 

사회자: 스타트업계를 굉장히 오랫동안 지켜봤던 VC였고 지금도 같이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벤처업계의 아쉬운 점은 없나요?

 

박지웅 대표: 저는 창업을 하는 동기가 가장 큰 이슈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캠퍼스를 운영하면서 많은 예비 창업자들을 만나는데 한국 창업자 분들은 내가 정말 끝내주는 아이템이 있어서 창업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창업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근데 해외 경우들을 열심히 살펴보면... 아이디어가 좋아서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는 없어요. 내가 정말 절실하게 느꼈던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창업을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창업자분들이 창업을 결정하는 이유 측면에서 아이템보다는 문제에 집중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게 있습니다. 사업이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처럼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데가 많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할 때 의사 결정 및 커뮤니케이션 부분에 있어서 창업주들이 반드시 단일화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자들이 정부가 한 방향으로 무언가를 쭉 밀고 있다는 느낌을 생각보다 많이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느낌을 받으니깐 그러한 에너지와 힘과 돈과 이런 것들이 하나로 응집되면 되게 더 효과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정리하자면..

패스트트랙이란 회사는 컴퍼니 빌더라는 새로운 분야의 선구자였고 

패스트트랙은 투자를 함에 있어서

1. 패스트트랙이 잘 아는 분야는 적극적으로 창업자와 호흡을 맞추고

2. 패스트트랙이 잘 모르는 기술 분야는 창업자가 패스트트랙에 투자를 받고 바로 다른 곳에서 투자를 받아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준다. <즉 내가 컴퍼니 빌더가 되고 싶거나 VC 회사에 취직하고 싶다면 투자뿐만 아니라 본인이 잘 아는 사업분야가 있어야 한다. 또한 사업분야 말고도 컴퍼니 빌더 안에 인력 담당 부분에 회계, 데이터 분석, 경영 등 본인만의 포지션이 있어야 한다. >